로스쿨타임즈
제36대 로스쿨학생협의회 '합격률 숫자보다 예측 가능한 환경이 먼저'
로스쿨학생협의회는 전국 25개 로스쿨 재학생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로스쿨 제도의 발전적인 개선을 위해 원우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은다. 치열한 수험과 학업 속에서도 전국 6,000명 원우의 대표자로 봉사하며 현안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제36대 법학전문대학원학생협의회(법학협) 한정욱 의장과 박민수 부의장을 만났다. 변호사시험 합격률 문제, 현행 로스쿨 제도의 장단점, 그리고 이번 집행부의 핵심 지향점까지 제36대 의장단이 전하는 이야기를 담아봤다.Q. 이번 집행부는 어떻게 구성됐으며, 지향점은 무엇인가요?법학협은 사무국, 총무국, 인사국, 자치행사국, 서기 등 총 5개 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쁜 학업 일정 속에서도 전국 25개 로스쿨 학생회장들이 각 국의 국장을 맡아 봉사해 주고 계십니다. 이전 학기에 이어 연임하는 분들도 있고, 남다른 열정으로 자발적 지원을 하거나 업무 역량에 따른 추천을 통해 구성됩니다. 로스쿨 제도 하에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습니다. 저희의 구성 목적이 원우들의 뜻을 모으는 것인 만큼, 어떠한 사안이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소모적인 분쟁이 아닌 '협의와 해결'로 나아가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Q. 이번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주요 활동은 무엇인가요?법학협에서 지속해 온 핵심 과제들을 추진합니다.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선택과목 제도 개선 활동과 변호사시험 합격률과 관련해 당사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학기에는 변호사시험 기간 중 원우들의 ‘변시 도시락 지원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Q. 현재 집행부에서 바라보는 전국 로스쿨 원우들의 중요한 현안은 무엇인가요?변호사시험 합격률 저하에 따른 스트레스, 그리고 졸업 후 현실로 마주하게 되는 취업 문제가 시급한 현안입니다. 학생 신분일 때는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변호사시험 제도 개선에 대한 뚜렷한 대안이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사회에 나가 현실로 맞닥뜨릴 때 발생하는 불안감과 피해를 이제 막 로스쿨을 졸업한 신입 변호사들이 그대로 안게 되는 구조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Q. 변호사시험 경향과 합격률에 대한 원우들의 입장이 궁금합니다.변호사시험 합격률에 대한 원우들의 관심과 그에 따른 부담이 상당히 큰 상황입니다. 변호사시험은 단순히 ‘어려운 시험’이라는 차원을 넘어섭니다. 로스쿨에 입학해 3년 동안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고도 변호사시험이라는 마지막 관문에서 응시자의 절반 수준만 합격하는 현실은 극심한 불안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응시자 수는 매년 증가하는데 합격자 수가 이에 비례해 따라가지 못하면서 원우들이 체감하는 경쟁과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변호사시험 합격자 수 결정에는 법조 인력의 적정 수급이나 자격 검증 평가 기능 등 여러 고려사항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로스쿨에서 3년간 교육받은 학생들이 자신의 노력과 역량을 충분히 평가받을 수 있는 환경이 먼저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핵심은 단순히 합격률 숫자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로스쿨 교육의 취지와 변호사시험의 평가 목적이 조화를 이뤄 학생들이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충실하게 교육받고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법학협은 이러한 원우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우리의 목소리가 올바르게 전달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Q. 로스쿨 구성원으로서 느끼는 현 로스쿨 제도의 장점과 개선점은 무엇인가요?로스쿨 제도의 장점은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인재들이 법조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는 점입니다. 실제 로스쿨에서는 학부 전공, 사회 경험, 법조인이 되고자 하는 이유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러한 다양성이 법조계에 새로운 시각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점에서 로스쿨 제도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교육과 수험의 균형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라는 점입니다. 본래 로스쿨은 단순히 시험을 준비하는 교육기관을 넘어 실무능력과 법적 사고력을 갖춘 법조인 양성을 목표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로스쿨 학생 입장에서는 3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변호사시험이라는 큰 관문을 통과해야 하기에 현실적으로 시험 준비에만 상당한 시간과 역량을 투입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로스쿨의 본래 교육 목적과 자격시험으로서의 변호사시험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제도가 발전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수험 부담을 덜고, 법조인이 갖춰야 할 실무 역량을 충분히 갖출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는 제도적 보완이 시급합니다.Q. 전국 규모의 학생단체를 이끌며 느끼는 어려움은 무엇인가요?치열한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전국 단위의 단체이다 보니 각 학교 대표가 모여 긴밀히 논의할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각 학교 회장들이 항상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고 있지만, 학업이라는 본업과 단체의 업무를 병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스쿨 현안 해결에 조금이라도 직접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은 가장 큰 보람입니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넘어 넓은 사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Q. 바쁜 로스쿨 생활 중에서도 법학협 활동을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로스쿨생으로서 우리가 직접 겪고 있는 문제를 스스로 이야기하고, 바꿀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입니다. 교육 환경, 학생 복지 등에서 보이는 개선점을 개인의 불편으로 생각하지 않고, 전국 로스쿨 원우들이 함께 고민하고 목소리를 낸다면 실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특히 전국 로스쿨 원우들을 대표하는 법학협은 직접 경험하지 못한 부분까지 여러 학교 학생회장들과 소통하며 함께 고민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자 책임감으로 다가옵니다. 이러한 책임감과 기대가 법학협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입니다.Q. 향후 어떤 법조인으로 성장하고 싶은지 미래의 포부를 그려주세요.법조인은 단순히 법률지식으로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성을 갖추는 것은 물론이고, 제가 가진 법률적 역량을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에 활용하는 법조인이 되고 싶습니다. 특히, 법학협 활동을 통한 공동체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는 경험은 앞으로 나아갈 법조인이라는 길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변호사시험이라는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한 뒤,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사회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나갈 계획입니다.Q. 마지막으로 함께 치열한 수험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로스쿨 원우들에게 응원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지금 이 순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공부하고 계실 모든 원우분께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냅니다. 로스쿨 생활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길이 맞는지 불안하고, 때로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자신감을 잃는 순간도 있습니다. 특히 변호사시험이라는 목표를 앞두고 지금까지의 노력에 대한 결과를 걱정하는 순간이 수없이 찾아올 것입니다. 하지만 로스쿨에서의 생활을 지금까지 버텨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합니다. 스스로만의 방식으로 치열하게 노력해 온 것은 분명하며, 그 시간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법학협 역시 모든 원우들이 조금이라도 나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귀 기울이고, 필요한 부분을 위해 계속해 노력하겠습니다. 이 힘든 과정의 끝에서 지금의 노력을 웃으며 돌아볼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오기를 바라며, 전국의 모든 법학전문대학원 원우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기사 출처 : 로스쿨타임즈https://www.lawschool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118
2026.11.03
로스쿨타임즈
“교육 통한 법조인 양성, 법학전문대학원의 본질 지켜야”…김현수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제13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김현수 이사장은 10월 11일 임기를 시작하며 “25개 법학전문대학원의 다양한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공동의 해법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그가 이끌 협의회 앞에는 변호사시험의 정상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에 따른 법학교육의 변화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김 신임 이사장에게 법학전문대학원 제도의 성과와 과제, AI 시대 법학교육의 방향, 향후 협의회 운영 구상을 들어봤다.Q.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으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선출 소감과 함께 앞으로 협의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가고자 하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A. 먼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법학전문대학원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개별 대학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변호사시험과 법조인 양성제도, 평가와 입학제도,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에 따른 법학교육의 변화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상황일수록 협의회가 25개 법학전문대학원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서로 다른 여건과 입장을 조정하면서 공동의 해법을 찾아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법학전문대학원 제도 도입 이후, 우리 법조인 양성과 법학교육에서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라고 평가하십니까?A. 가장 큰 성과는 법조인 양성의 중심을 ‘시험을 통한 선발’에서 ‘교육을 통한 양성’으로 전환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법학전문대학원은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법률지식뿐 아니라 실무능력과 윤리의식,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를 갖춘 법조인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전공과 경력을 가진 인재들이 법조계에 진입하면서 법조인의 구성과 전문성도 한층 다양해졌습니다. 아울러 특별전형과 장학제도 등을 통해 경제적·사회적 여건이 다른 학생들에게 법조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법조인 양성 과정의 접근성, 다양성, 포용성을 높여 온 것도 중요한 성과입니다. Q. 반면 현재 시점에서 보완하거나 개선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도 궁금합니다.A. 몇 가지 중요한 과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변호사시험이 법학전문대학원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학생들이 시험 준비와 함께 다양한 교과목과 실무교육, 진로 탐색에도 충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합격자 결정이나 시험제도에 관한 논의에서도 실제 법학교육을 담당하는 대학의 경험과 의견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습니다.둘째는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제도입니다. 법학전문대학원마다 규모와 교육목표, 지역적 여건과 특성화 분야 등이 서로 다릅니다. 평가의 기본적인 기준과 객관성을 유지하면서도 각 대학의 특성과 다양한 교육적 노력이 적절히 반영될 수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4주기 법학전문대학원 평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회원교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공통적으로 제기되는 제도적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아 나가겠습니다.셋째는 전문법률과목을 포함한 법학교육의 다양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선택과목별 응시 편차나 수강인원 감소 등으로 일부 전문과목의 교육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시험제도와 교육과정의 관계를 함께 살피면서 학생들이 다양한 법률 분야를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마지막으로 변호사시험 응시제한제도 역시 제도의 취지를 유지하면서 임신·출산, 중대한 질병, 가족 돌봄 등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경우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고려할 것인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어느 한 기관의 입장만으로 해결하기보다 충분한 자료와 논의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Q. 이사장님께서는 역대 이사장 가운데 두 번째 지역 로스쿨 원장 출신이십니다. 지역 로스쿨이 특히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의회 차원에서 추진하고 싶은 방안이 있으신가요?A. 지역 로스쿨의 문제는 특정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법학교육과 지역 법률서비스의 균형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 충원, 재정과 교원 확보, 지역인재의 수도권 이동 등 여러 문제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이 가운데 결원보충제도는 법학전문대학원의 안정적인 학사 운영과 교육 여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입니다. 결원보충제도는 학생 중 결원이 발생한 경우 일정 비율 내에서 차년도 입학생 정원을 확대하는 제도인데, 특히 지역이나 소규모 법학전문대학원에는 그 영향이 상대적으로 더 클 수 있습니다. 몇 명의 정원 축소가 학내 분위기와 교육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도의 운영 현황과 효과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법학전문대학원이 안정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방향을 회원교와 함께 검토하겠습니다.아울러 지역인재 선발제도도 선발 자체에 그치지 않고 지역에서 교육받은 법률가가 지역사회와 어떻게 연결될 것인지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역인재의 진학과 취업 현황, 지역 법률서비스 수요 등에 대한 기초자료를 충분히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도의 취지가 보다 충실하게 구현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궁극적으로는 협의회가 지역과 수도권을 구분하여 접근하기보다 각 대학이 처한 서로 다른 여건을 이해하고, 모든 회원교가 안정적으로 교육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과 제도적 논의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로스쿨이 변호사시험 준비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로스쿨이 본래 취지에 맞게 다양한 분야의 법조인을 양성하고 실무·특성화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법학교육과 변호사시험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보십니까?A. 법학전문대학원의 기본 취지는 ‘교육을 통한 법조인 양성’입니다. 따라서 변호사시험 준비가 법학전문대학원 교육의 중요한 부분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교육과정 전체를 좌우하게 되면 특성화 교육이나 전문법률과목, 실무수습, 리걸클리닉, 공익활동과 같은 다양한 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학생들이 변호사시험을 준비하면서도 자신의 관심과 진로에 따라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법학전문대학원 교육과 변호사시험이 서로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논의가 필요합니다.특히 선택과목의 경우 과목별 응시 편차가 커지고 일부 전문과목의 교육 기반이 약화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법률과목 교육을 활성화하면서 학생들의 시험 부담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연구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변호사시험의 합격률이나 특정 시험방식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어떤 법률가를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라는 큰 틀에서 교육과 시험의 관계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협의회도 구체적인 자료와 연구를 바탕으로 건설적인 논의에 참여하겠습니다. Q. 생성형 AI를 비롯한 기술의 발전으로 법조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AI가 법조인의 역할과 법조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로스쿨 교육은 어떻게 달라져야 한다고 보십니까?A. AI의 발전으로 법률정보 조사, 판례와 법령의 분석, 법문서 작성 등 법률가의 업무 방식은 이미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AI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 자체보다 AI가 제시한 결과의 정확성과 한계를 판단하고, 이를 법률적 맥락에서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법률가의 기본적인 역할을 줄인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법적 쟁점을 찾아내는 능력, 여러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능력, 전문적인 판단을 내리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역할은 오히려 더욱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이에 따라 법학전문대학원 교육도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발전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AI를 법률정보 조사나 판례·법령 분석, 법문서 작성 등에 적절히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동시에, 그 결과를 비판적으로 검증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해야 합니다. 개인정보 보호, 비밀유지, 편향과 오류, 법률가의 책임 등 AI 활용에 수반되는 윤리적·법적 문제에 대한 교육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다만 대학마다 교육 여건과 특성화 분야가 다른 만큼 획일적인 방식을 제시하기보다는, 좋은 교육 사례와 자료를 공유하고 각 법학전문대학원이 자신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협의회가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이사장 임기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여러 로스쿨 현안 가운데 특히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하고 싶은 과제와 임기를 마칠 때 어떤 변화를 남기고 싶으신지도 말씀 부탁드립니다.A.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결정하기 전에 회원교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관련 자료와 정보를 가능한 한 신속하게 공유하겠습니다. 학교마다 여건과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안에서 처음부터 하나의 의견을 갖기는 어렵습니다. 협의회가 해야 할 일은 서로 다른 의견을 충분히 듣고 조정하면서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임기 초에는 변호사시험과 법조인 양성제도, 제4주기 법학전문대학원 평가, 결원보충제도 등 당면한 과제에 충실히 대응하겠습니다. 동시에 AI와 디지털 전환에 따른 법학교육의 변화, 다양한 법조 진로의 확대와 같은 중장기 과제도 준비해 나가겠습니다.아울러 대외적으로는 법무부와 교육부, 법원과 대한변호사협회를 비롯한 법조계 및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습니다. 법학전문대학원과 법조계는 결국 좋은 법률가를 양성하고 국민에게 더 나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객관적인 자료와 연구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가는 관계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기사출처: 로스쿨타임즈 https://www.lawschool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067
2026.11.03
로스쿨타임즈
'법조인 직업 안정성·공익 실현 지향하지만 변시 장벽 커'…로스쿨 예비지원자 심층 분석
로스쿨 예비 지원자들은 법조인이라는 전문자격이 주는 직업적 안정성과 사회 정의 실현을 가장 큰 동기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큰 진학 장벽으로는 로스쿨 입학 이후 마주하게 될 변호사시험 합격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을 꼽았다.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지난달 20일~21일 개최한 '2027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 공동입학설명회' 참가자 1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로스쿨 진학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안정적인 직업·자격 선호'(30%)와 '사회 정의·공익 실현 관심'(27%)으로 집계됐다. 두 항목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7%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점은 고소득이나 높은 처우에 대한 기대(10%)보다 직업적 안정성과 법조인으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공익적 가치를 훨씬 더 높게 평가했다는 것이다.이 같은 경향은 로스쿨 졸업 후의 희망 진로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희망 진로(최대 3개 복수선택) 조사 결과, '재판연구원·판사 등 사법부'에 대한 선호가 52%로 가장 높았고, '대형로펌'(38%)과 '중소형 로펌'(29%) 등 법무법인 진출 선호가 뒤를 이었다.특히, 응답자들은 ‘형사수사·소추기관' 선택이 24%에 달해 공직 진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어 '공공기관'(18%), '기업'(15%), '사무소 개업'(11%), '국회 보좌관 등 입법부'(10%), '공익법단체·시민단체'(10%) 순으로 집계돼 예비 법조인들이 다양한 직역 진출을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범주별 선택 건수를 비교해보면 사법부·검찰·공직 진출 희망이 154건으로 로펌·개업·기업 127건을 앞질러, 공직·공공 진로 부문에 대한 선호가 한층 뚜렷하게 확인됐다.반면, 로스쿨 진학을 주저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변호사시험 합격 불확실성'(24%)이 꼽혔다. 이어 '기술 발전·법률시장 변화'(13%), '변호사 수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13%)가 뒤를 이으며, 진학 이후 마주하게 될 법률시장 구조 변화에 대한 불안감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변호사시험 준비기간 장기화'(6%)까지 더해져 변호사시험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복수 응답 기준으로는 경제적 부담과 시험 불확실성이 로스쿨 진학을 주저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동시에 꼽혔다.설문조사 참가자들은 자유의견을 통해 이 같은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 마련을 촉구했다. 입학정원 대비 지나치게 낮아진 변호사시험 합격률 개선과 자격시험화, '5년 내 5회' 응시제한 제도의 개편 등을 요구하는 의견이 다수였다. 아울러 특별전형·지역균형인재 전형 준비자들은 '관련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고, 비수도권 거주자와 재직자를 위한 온라인 설명회·비대면 상담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이탁건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사무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예비 법조인들이 안정적인 직업적 기반뿐 아니라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뚜렷한 소명의식을 갖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다만 변호사시험 합격에 대한 불안감과 학비 부담이 여전히 큰 진학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협의회 차원에서 관련 지원과 제도 개선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출처 : 로스쿨타임즈(https://www.lawschooltimes.com)
2026.09.10
로스쿨타임즈
2027학년도 공동입학설명회 개막...'로스쿨 입학의 모든 것'
법조인을 꿈꾸는 예비 법조인들의 열기와 행사장 입구를 길게 메운 대기 줄을 시작으로 2027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 공동입학설명회의 막이 올랐다.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10A홀에서 ‘2027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 공동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행사 첫날인 지난 20일, 전국 25개 로스쿨 입학을 위한 실질적인 입시 전략을 세우고 맞춤형 진로 상담을 받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수많은 수험생이 설명회를 찾았다. 수험생들은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 부스를 찾아 로스쿨 원장, 교수 등 입학 관계자들로부터 2027학년도 입학 전형의 주요 사항과 합격 가능성 등 1대1 맞춤형 상담을 받았다. 뜨거운 열기로 인해 일부 학교 부스는 1시간 만에 당일 상담 예약이 마감되기도 했다.특히 올해 설명회는 참여 기관이 총 31개로 확대되면서 수험생들의 진로 탐색을 위한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경찰청, 대한법률구조공단, 로펌공익네트워크가 올해 새롭게 부스를 개설했고, 서울지방변호사회, 한국법조인협회 등 법조 단체도 참가했다. 현장에서 현직 변호사들은 로스쿨 입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기소개서 첨삭, 커리어 멘토링, 신규 변호사 채용 계획 등 실질적인 조언을 전달해 예비 법조인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신규 참여한 경찰청 부스에서는 변호사 경력경쟁채용(경채) 출신 현직 변호사들이 직접 나와 멘토링을 진행하며 임용 후 업무와 채용 제도를 상세히 안내했다.홍대식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은 “어느덧 19년 차를 맞은 로스쿨 제도는 3만 명에 달하는 법조인을 배출하며 대한민국 법학 교육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라며 “이번 설명회가 유익한 정보와 기회를 얻어 전문성과 사명감을 갖춘 미래 법조인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공동입학설명회는 21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로스쿨 진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사전 등록 없이 자유롭게 방문해 참가할 수 있다.출처 : 로스쿨타임즈(https://www.lawschooltimes.com)
2026.08.25
로스쿨타임즈
AI가 채점하고 판례까지 연결…변호사시험 학습에 ’AI 바람’
법전협·엘박스, 변호사시험 모의시험 자가첨삭 서비스 ‘엘법모’ 출시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와 리걸테크 기업 엘박스가 오는 7일 변호사시험 모의시험 AI 자가첨삭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다. 법전협이 축적해 온 변호사시험 모의시험 데이터와 엘박스의 법률 AI 기술을 결합해 사례형·기록형 답안을 AI가 분석·첨삭하도록 한 서비스다. 홍대식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과 이진 엘박스 대표를 만나 협업 배경과 서비스의 차별성, AI 시대 법학 교육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Q. 법전협이 보유한 '법학교육 데이터'와 엘박스의 '법률 AI 기술'이 만나 이번 '엘박스 법전협 AI 모의시험'(이하 '엘법모')이 탄생했다. 양 기관이 이번 협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홍대식:  법전협은 AI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 법조인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법률 AI 기업들과 협력해 왔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육 현장에서 AI 활용 교육을 확대해 왔으며, 지난 6월에는 '제1회 로스쿨 AI 챌린지'를 개최하는 등 학생들이 AI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교육 기반을 꾸준히 마련해 왔다. 이번 협업도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에 있다. 엘박스에서 학생들의 학습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모의시험 자가첨삭 서비스를 제안했고, 법전협 역시 그동안 축적해 온 모의시험 데이터를 교육적으로 환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라고 판단해 함께 추진하게 됐다.이진: 법전협과 엘박스는 AI 기술이 발전하는 흐름을 따라 함께 걸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로스쿨에서 AI의 개념과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법률 AI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에 집중했고, 올해는 '제1회 로스쿨 AI 챌린지'를 통해 학생들이 AI를 직접 활용하는 단계로 협력의 폭을 넓혔다. 그 과정에서 AI 시대에는 법조인이 기술의 변화를 수동적으로 따라가기보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환경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모의시험 자가첨삭 서비스를 제안했고, 홍대식 이사장을 비롯한 법전협과 AI 기반 법학교육의 방향성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면서 이번 협업이 성사됐다.Q. 시중에는 다양한 AI 첨삭 서비스가 출시돼 있다. 그 가운데 엘법모만이 갖는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인가. 또 법전협의 공식 채점기준을 AI에 구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는가.이진: 가장 큰 차별점은 법전협의 모의시험 공식 채점기준표를 AI 평가의 기준으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선택형 문제를 기반으로 한 AI 학습 서비스는 비교적 많이 개발됐지만, 사례형·기록형 문제를 대상으로 한 AI 첨삭은 훨씬 구현하기 어려운 영역이었다. 그 이유는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AI 모델은 정답, 다시 말해 지향점이나 목적지를 정교하게 설정할수록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미 체계적으로 구조화되어 있는 법전협의 채점기준표를 AI의 평가 기준으로 그대로 반영함으로써, 사례형·기록형 답안도 일관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것이 엘법모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또 하나의 차별점은 엘박스의 AI 기술력이다. 단순히 채점기준을 입력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AI가 해당 기준에 따라 일관되고 안정적으로 평가하도록 하는 하네스(harness)를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일반적인 범용 AI는 같은 질문에도 상황에 따라 답변이나 평가가 달라질 수 있지만, 이번 서비스는 AI가 법전협의 공식 채점기준에 따라 일관된 방식으로 답안을 평가하도록 구현했다.Q. 인공지능 비전문가의 입장에서는 '채점기준 데이터를 활용해 어떻게 맞춤형 평가와 설명 서비스를 구현했는가'가 가장 궁금한 부분이다. 비전문가도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적 원리와 구현 방식과 과정을 설명해 달라.이진: 채점기준표에는 법률의 기본 지식뿐 아니라, 해당 지식을 사례에 적용하는 논리적 추론 능력을 어떤 항목으로 평가할 것인지가 세부적으로 정리돼 있다. 그래서 누가 채점하더라도 동일한 기준에 따라 비슷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엘박스는 이러한 구조화된 채점기준과 수험생이 작성한 답안을 하나씩 비교·분석하는 과정을 AI가 수행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앞서 설명한 하네스(harness)가 바로 이 과정을 담당하는 핵심 기술이다. 하네스는 채점기준을 AI에 정확하게 전달하고, 답안을 각 평가 항목에 맞춰 일관된 방식으로 분석하도록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답안을 작성하더라도, 답안이 AI 하네스를 거치면 법전협의 공식 채점기준에 따라 어느 부분은 충실하게 작성됐고, 어느 부분은 보완이 필요한지를 항목별로 분석해 평가와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결국 인간 채점자가 채점기준표를 보면서 답안을 하나씩 대조해 평가하는 과정을 AI가 동일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수행하도록 구현한 것이 이번 자가첨삭 서비스의 핵심 원리라고 할 수 있다. Q. 엘법모가 로스쿨 교육 현장과 학생들의 학습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는가.홍대식: 법전협은 학생들이 변호사시험을 보다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오랫동안 변호사시험 모의시험을 시행해 왔다. 그 과정에서 축적된 모의시험 자료와 공식 채점기준은 중요한 교육 자산이다. 다만 채점기준표는 학생들에게 공개되지 않고, 답안에 대한 피드백도 주로 교수들의 강평이나 개별 코멘트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교수 한 명이 모든 학생의 답안을 상세하게 첨삭하기 어려워, 학생들은 자신의 답안에 대한 개별적인 코멘트를 받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이번 서비스는 AI를 활용해 학생 개개인의 답안을 보다 세밀하게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과 보완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생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피드백을 받으며 자신의 약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수 있어, 새로운 학습 환경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Q. '이 쟁점에서 판례 인용이 부족해 감점됐다'는 피드백을 확인한 직후, 관련 판결문 전문을 바로 열람할 수 있도록 구현한 점이 인상적이다. 학생들이 판례를 따로 검색하느라 학습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보이는데, 이처럼 피드백과 판례 학습을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하는 데 있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이진: 즉각적인 사용자 경험의 연결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사례형·기록형 문제는 난도가 높고 여러 쟁점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답안을 작성한 뒤 시간이 지나 첨삭을 받으면 자신이 어떤 논리로 답안을 구성했는지조차 기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웃음) 그래서 학생이 답안을 제출한 직후 곧바로 평가 결과를 확인하고, 부족했던 부분을 즉시 파악한 뒤 관련 판례와 학습자료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서 살펴볼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데 집중했다. 학생들이 별도로 자료를 검색하느라 학습 흐름이 끊기지 않고, 피드백과 복습이 하나의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 이번 서비스의 중요한 특징이다.Q. 법전협이 시행하는 변호사시험 모의시험은 로스쿨 졸업시험으로 활용될 만큼 높은 완성도를 갖춘 시험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의시험 출제기관으로서 변호사시험과의 연계성을 유지하고 출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또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홍대식: 법전협은 학생들이 실제 변호사시험과 최대한 유사한 환경에서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연간 세 차례 모의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다만 변호사시험과 모의시험은 출제 방식과 문제 풀(pool)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만큼, 두 시험의 연계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법전협은 2019년부터 자체 예산으로 '표준판례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판례의 수를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 목적에 맞는 핵심 판례를 체계적으로 선정하고 교육과 평가의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연구 성과를 모의시험에 충실히 반영해 출제의 완성도를 높이고, 법무부에도 제안함으로써 교육과 변호사시험이 보다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Q. 엘법모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법률 AI 기술을 통한 사회공헌의 좋은 사례라는 생각이 든다. 엘박스가 생각하는 법률 AI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인가.이진: 엘박스는 국내외 다양한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아 빠르게 성장하는 AI 스타트업인 만큼, 기업으로서 주주들에게 성과를 돌려드리는 것은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엘박스는 ‘리걸테크’라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고, 다루는 대상 역시 법률이기 때문에 수익성만을 기준으로 사업을 바라볼 수는 없으며, 법률이 갖는 사회성과 공공성 역시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아무리 영리기업이라 하더라도 법률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는 본질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함께 갖게 된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저뿐 아니라 리걸테크 분야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엘법모 역시 이러한 철학의 연장선에서 탄생했다. 학생들이 보다 나은 교육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AI 기술을 사회적으로 환원하는 사례를 만들고 싶었다.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법률 AI 기술이 공공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자 한다. Q. 엘법모는 전국 25개 로스쿨 학생과 교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은 무엇이며, 학생들에게 어떤 실질적인 교육적 혜택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는가.홍대식: 로스쿨 제도가 처음 도입될 당시에는 로스쿨 교육만으로도 변호사시험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낮아지면서 사교육 의존도가 점차 높아졌고, 사교육의 기회 역시 수도권에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서비스는 전국 어느 로스쿨에 재학하든 동일한 조건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생들이 지역이나 경제적 여건에 관계없이 양질의 학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교육 기회의 형평성을 높이고, 사교육에 대한 부담도 일정 부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Q. AI가 가져오는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있는 입장에서, 미래의 법조인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이진: 엘법모를 개발한 이유도 결국 학생들이 변호사시험을 넘어 더 훌륭한 법조인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모의시험은 단순히 시험 합격을 위한 절차가 아니라, 실제 변호사시험에 준하는 수준의 문제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며 법조인으로서의 사고력과 판단력을 훈련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AI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서 법조인의 지향점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결국 훌륭한 법조인은 복잡한 사실관계 속에서 가장 합리적인 결론이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하고, 그 판단에 이르는 논리를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판단력은 깊이 있는 법률 지식과 다양한 사례를 경험하며 축적한 사고력에서 나온다. 앞으로 AI 역시 이러한 전문적인 판단을 대체하기보다는, 법조인이 더 나은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결국 미래의 법조인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AI를 활용하는 능력 이전에, AI를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는 법률적 사고력과 판단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생성형 AI가 법조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AI 시대에 바람직한 법학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예비 법조인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홍대식: AI는 이제 법조인의 업무를 지원하는 중요한 도구가 되었지만, 법조인의 본질적인 역할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법조문과 판례를 찾아 정리하는 능력만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이 될 수 없는 만큼, 법학 교육도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앞으로의 법학 교육은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자신만의 업무 방식을 구축하고, 사건 해결 전략을 설계할 수 있는 '아키텍트(architect)'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동시에 AI의 답변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법적 타당성을 판단할 수 있는 법적 사고력과 윤리의식을 함께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미래의 법조인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AI와 효과적으로 협업하면서도 최종적인 판단은 스스로 내릴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Q. 엘법모를 사용하게 될 전국 로스쿨 재학생에게 이번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언과 응원의 말씀을 부탁드린다.이진: 새로운 AI 서비스를 접할 때는 무엇보다 두려움 없이 직접 사용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엘법모는 이제 갓 시작한 서비스로, 완성형 서비스라고 볼 수 없다. 출시 자체는 절반의 성공이지만, 우리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6천여 명의 로스쿨 학생들이 단순한 사용자가 아니라, 함께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동반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활용하고 다양한 의견을 보내준다면, 그 자체가 더 나은 법학교육 환경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사용 과정에서 느낀 개선점이나 아이디어도 언제든 자유롭게 제안해 주셨으면 한다.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는 살아있는 서비스로 만들어 가고 싶다.홍대식: 이번 서비스는 정답을 알려주는 도구가 아니라,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고 스스로 실력을 키워가는 학습 도구라는 점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첨삭 결과를 한 번 확인하는 데 그치지 말고, 왜 감점됐는지,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반복적으로 점검하며 학습한다면 변호사시험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법전협도 앞으로 학생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교육 콘텐츠와 AI 기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전국 로스쿨 재학생과 변호사시험 준비생 여러분 모두 목표를 이루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기사출처: 로스쿨타임즈(2026-08-05)
2026.08.06
로스쿨타임즈
'로스쿨 필수 관문' 2027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전국 41개 시행기관서 일제히 실시
로스쿨 입학의 필수 관문인 2027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이 19일 전국 9개 지구 41개 시행기관에서 일제히 치러졌다.올해 시험에서는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관리 감독이 한층 강화됐다. 최근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을 활용한 부정행위가 논란이 되자,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안경 착용자를 대상으로 안경 전수 검사를 실시하는 등 엄격한 관리 속에 시험을 진행했다.올해 법학적성시험에는 총 1만7,184명이 지원해 전년도 대비 1,873명 감소했다. 50%대 수준의 낮은 변호사시험 합격률에 대한 부담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여성 지원자 비율은 55.02%(9,455명)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로스쿨을 향한 열기는 이어졌다.법전원협의회는 오는 22일 오후 5시까지 법학적성시험 홈페이지를 통해 시험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접수한다. 심사를 통한 정답 확정은 8월 6일에 발표될 예정이다.법학적성시험 성적은 8월 18일 오전 10시 발표되며, 응시자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법학적성시험 성적은 로스쿨 입시 과정의 주요 전형 자료로 활용되며, 2027학년도 로스쿨 정시 원서접수는 9월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한편, 전국 25개 로스쿨이 참여하는 ‘2027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 공동입학설명회’는 8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동안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출처 : 로스쿨타임즈(https://www.lawschooltimes.com)
2026.07.21
로스쿨타임즈
리트 3주 앞으로...지금 필요한 건 '시험 당일처럼'
AI 생성 이미지. 법학적성시험(LEET)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법조인을 꿈꾸는 수험생들의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전문가들은 남은 시간의 성패는 지식의 양을 늘리는 것보다 신체적·정신적 컨디션을 관리해 ‘자신만의 건강한 루틴’을 만드는 것에 달려있다고 조언한다.수험생들이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수면과 기상 패턴이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불안한 마음에 잠을 줄이려는 시도가 많지만, 무리하게 잠을 줄이기보다는 최소 5시간의 수면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시험 진행 시간에 맞춰 기상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뇌는 잠에서 깨어난 후 2~3시간이 지나야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므로, 실제 시험 시작 시간보다 최소 2시간 여유를 둔 기상 습관을 몸에 익혀두어야 한다.바른 식습관도 뇌의 에너지원 확보와 직결된다. 시간에 쫓겨 식사를 건너뛰거나 간단히 때우다 보면 체력 저하와 컨디션 난조로 이어지기 쉽다. 균형 잡힌 식단의 규칙적 섭취, 특히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거창한 식사가 아니더라도 규칙적인 시간에 뱃속에 음식을 넣어 뇌 활성도를 끌어올려야 한다.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다 먹는 야식은 소화 불량과 수면 방해를 유발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장시간 앉아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목·어깨 통증과 긴장성 두통은 가벼운 스트레칭과 움직임으로 완화할 수 있다. 공부 시작 전, 자리에 앉아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거나 집중력이 떨어질 때 10분~30분 정도의 짧은 산책을 하면 기분 전환과 학습 효율 향상에 도움이 된다.시험까지 남은 제한된 시간 안에서의 집중력 관리도 중요하다. 무조건 공부 양을 늘리기보다 공부와 휴식의 경계를 명확히 하며 쉬는 시간을 지켜야 집중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뇌에 새로운 자극이 오면 집중력이 높아진다. 학업 환경을 바꾸거나 과목을 전환하는 것만으로도 뇌에 자극을 줘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극심한 압박감과 무기력감을 다스리는 멘탈 관리 역시 필수적이다.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불안감이 심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명상이나 호흡법 등으로 다스리는 것이 효과적이다.지금부터는 ‘시험 당일처럼’ 생활해 보기를 권한다. 시험 당일처럼 시간에 맞춰 기상하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하며, 실제 시험 시간대에 맞춰 학습하는 루틴을 반복하면 낯선 시험장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지금은 무언가를 더 채워 넣기 위해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쌓아온 실력을 안정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루틴을 정교하게 다듬어가는 시기다. 무리한 계획 대신 건강한 리듬을 유지하며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페이스 관리가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출처 : 로스쿨타임즈(https://www.lawschooltimes.com)
2026.06.29
로스쿨타임즈
제1회 로스쿨 AI 챌린지 본선 '열기 후끈'…'AI로 복합 법리 쟁점 푼다'
제1회 로스쿨 AI 챌린지 본선. 예비 법조인의 인공지능(AI) 활용과 법적 추론 역량을 겨루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로스쿨 AI 챌린지’가 본격적인 본선 레이스에 돌입했다.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와 로앤컴퍼니, 엘박스, 법률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제1회 로스쿨 AI 챌린지’ 본선 대회가 2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앞서 치러진 온라인 예선에는 총 265팀(739명)이 참가했고, 이 가운데 150팀(419명)이 이날 본선 무대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법률 실무 역량을 겨뤘다. 최대 규모 대회인만큼 참가팀들은 aT센터 세미나실에 100팀, 비즈니스 라운지에 50팀으로 각각 배치됐다.제1회 로스쿨 AI 챌린지 본선. 본선 문제에는 대회 후원사로 참여한 김·장 법률사무소, 법무법인(유) 광장, 법무법인(유) 세종, 법무법인(유) 율촌, 법무법인(유) 태평양, 법무법인(유) 화우가 직접 출제한 고난도 실무 시나리오가 나왔다. 문제는 ▲형사법·디지털 증거 ▲생명윤리·개인정보 ▲인공지능 규제·개인정보 보호 ▲지식재산권·미디어엔터테인먼트 ▲M&A·AI·개인정보·국정감사 ▲민사소송·건설 하자·손해배상 등 총 6개 유형으로 출제됐으며, 참가팀에 무작위로 배정됐다.참가자들은 제공된 노트북과 AI 도구 계정을 통해 엘박스, 슈퍼로이어, 아이렉스 등 리걸 AI 도구를 자유롭게 활용하며 3시간 동안 경합을 벌였다.제1회 로스쿨 AI 챌린지 본선.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생소한 주제와 한정된 시간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생성형 AI가 주는 실무적 유용성을 체감했다며 긍정적인 소감을 전했다.부산대학교 로스쿨 이동후 원우는 “평소에는 주로 학습과 연구용으로만 AI 툴을 사용해왔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실무에서 직접 의견서를 작성하는 등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지 깊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매우 뜻깊었다”며 “문제 자체는 어렵고 생소했지만 짧은 시간 안에 복잡한 법리를 빠르게 파악하는 데 AI가 굉장히 유용하다는 점을 확실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연세대학교 로스쿨 이영찬 원우는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지는 큰 대회에서 다양한 AI 툴을 마음껏 다뤄볼 기회가 흔치 않은데, 수업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전문적인 리걸 AI 프로그램과 쉽게 다루기 어려운 주제들을 한자리에서 다룰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좋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제1회 로스쿨 AI 챌린지 본선. 결선에 진출할 최종 12팀이 가려지는 본선 결과는 오는 25일 오후에 발표된다. 이 중 본선 성적이 우수한 6팀에게는 본선 우수상(6대 로펌 대표변호사 상, 상금 각 300만 원)이 수여된다.오는 26일 치러지는 결선에서는 주최기관·6대 로펌·법무법인 DLG가 공동으로 출제한 단일 문제를 두고 최우수 1팀(법학전문대학원 이사장상, 상금 400만 원)과 우수 3팀(로앤컴퍼니·엘박스·법률신문사 대표상, 상금 각 300만 원)을 최종 선발하게 된다. 이번 대회의 총 시상 규모는 10팀, 상금 3,100만 원이다.출처 : 로스쿨타임즈(https://www.lawschooltimes.com)
2026.06.29
로스쿨타임즈
서강대 로스쿨서 '찾아가는 국회 아카데미' 첫 개최
국회의정연수원, 찾아가는 법학전문대학원생 아카데미 서강대서 실시. [사진=여세린 기자] 서강대학교 로스쿨에서 국회의 ‘찾아가는 법학전문대학원생 아카데미’가 처음으로 열렸다. ‘찾아가는 법학전문대학원생 아카데미’는 국회가 법학전문대학원을 직접 찾아가 예비 법조인에게 국회의 역할과 입법 과정을 소개하는 시범 프로그램으로, 16일 서강대가 첫 방문지가 됐다.이 프로그램은 매년 여름 국회에서 법학전문대학원생 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법학전문대학원생 국회실무수습’ 과정의 시간적·공간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예비 법조인 학생들에게 국회를 소개하고, 국회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을 알려주는 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진선희 국회사무처 입법차장. [사진=여세린 기자] 강의는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먼저 진선희 국회사무처 입법차장이 국회에서 30년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의 기능과 입법 절차를 폭넓게 짚었다. 특히 2024년 12월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 요구 의결 과정을 소개하며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이기는 하지만, 국회가 권한을 행사하며 국회의 역할을 다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진 차장은 21대 국회 의원 발의 법안이 14대 대비 약 27배 증가했지만 가결률은 11%대에 그쳤다고 지적하며, 최근 입법 환경의 구조적 문제도 짚었다. 아울러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 심사를 둘러싼 월권 논란과 부처 간 이견 미조정으로 폐기되는 법안 문제를 소개하며 "입법 효율성 제고와 심의 역량 강화가 정부와 국회의 숙제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두 번째 세션에서는 주규준 국회사무처 법제실 사회문화법제심의관과 김성래 행정법제과 법제관이 ‘법률가의 경쟁력과 법제능력’을 주제로 현장 경험을 공유했다. 주규준 심의관은 “법제능력이란 법적 아이디어를 작동가능한 규범으로 바꾸며, 좋은 정책을 목적에 맞는 법률개념으로 다시 설계하는 능력”이라고 소개하며, 법제 마인드를 갖춘 법조인으로 성장하길 응원했다.국회의정연수원, 찾아가는 법학전문대학원생 아카데미 서강대서 실시. [사진=여세린 기자] 참가 학생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강대 로스쿨 심채현 학생은 "로스쿨생으로서 앞으로 나아갈 진로를 고민하는데 있어, 국회에서 마련해준 자리가 진로 고민에 큰 도움이 됐다"며 "1학년이라 아직 아는 게 많이 없지만, 미래의 모습을 조금은 더 구체화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승수 학생은 "국회가 하는 일이라고 하면 정치인을 떠올리기 쉬운데, 국회 안에서 일하는 공무원·법률가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국회사무처 의정연수원은 서강대에 이어 하반기에 다른 지역 법학전문대학원 1곳을 추가로 방문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결과를 바탕으로 정식 사업으로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출처 : 로스쿨타임즈(https://www.lawschooltimes.com)
2026.06.29
로스쿨타임즈
미래법학교육 개혁포럼 본격 시동...'시험 중심 구조 탈피해 로스쿨 교육 본래 취지 회복'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미래 법학교육 개혁포럼 전문가 라운드테이블 개최.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미래 법학교육 개혁포럼 전문가 라운드테이블'을 10일 개최했다. 지난 3월 출범한 '미래 법학교육 개혁포럼'의 첫 공식 일정으로, 국내외 법학교육 전문가와 법조계·학계·정부·국회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로스쿨 교육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미래 법조인 양성 체계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홍대식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로스쿨 제도는 단순히 시험 합격자를 배출하기 위한 제도가 아니라, 사회가 필요로 하는 전문성과 공익성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하기 위해 도입됐다"며 "변호사시험 중심의 교육 구조가 제도 본연의 취지를 충분히 구현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미래 법학교육의 방향을 함께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홍대식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첫 발제를 맡은 한인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로스쿨은 시험 합격자를 양성하는 기관이 아니라 사회가 요구하는 법률가를 길러내는 교육기관"이라며 ‘독립성·비판성·다양성을 갖춘 창의적인 법률가 양성’이라는 본래 취지의 회복을 제언했다.대니얼 콘웨이((Danielle Conway) 미국 로스쿨협의회(AALS) 회장은 미국 로스쿨의 실무·임상교육 확대 사례를 소개하며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경험 중심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공익활동과 지역사회 연계를 통해 사법접근권 확대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서보국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시험제도 개선을 통한 교육 정상화를 촉구했다. 서 교수는 "변호사시험 중심의 교육 구조가 전문화 과목과 특성화 교육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생들의 수험 부담을 완화하고 다양한 법학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염형국 법무법인 DLG 공익인권센터장도 "임상법학교육과 리걸클리닉은 미래 법조인 양성의 핵심 요소"라며 "암기 중심 평가를 넘어 법률가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교육·평가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엄선희 공익법단체 두루 변호사는 “로스쿨 도입 이후 공공기관·시민사회·민간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법률가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공익·인권 교육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공익법조인 양성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두얼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인구구조 변화를 언급하며 "법률서비스 시장은 비송무 분야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변화하는 법률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미래형 법조인 양성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미래 법학교육 개혁포럼 전문가 라운드테이블 개최.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법학교육과 변호사시험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로스쿨 교육이 본래 목적을 충실히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참석자들은 낮은 변호사시험 합격률로 인해 교육의 다양성과 자율성이 충분히 발현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핵심과제로 기초법학과 특성화 교육 활성화, 대안적 진로 지원, 미래 법조인상에 부합하는 평가체계 마련 등이 제시됐다.법전원협의회는 이날 제기된 의견을 바탕으로 로스쿨 교육 정상화와 미래 법조역량·사법접근권·공익역량 강화를 위한 실증조사,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추가 라운드테이블 등 후속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9월 초 개최 예정인 '제2회 대한민국 법학교육자 심포지엄'에서 중간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연말까지 교육·시험·실무수습 제도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제도 개선 과제와 정책 제안을 마련할 예정이다.출처 : 로스쿨타임즈(https://www.lawschooltimes.com)
2026.06.29